평일날
일하면서 겁나 지루하고 짜증나고
맛있는건 먹고싶은데, 뭔가 매콤한게 땡기는
그런날 있잖아요
오늘이 그런날이에요.
나 운동 때려쳤나봐요.
지난주에도 두번인가 가고,
집에서 등운동하고,
팔뚝살빼겠다고 벤치딥 한 삼십번하는게 다에요
뭐 어쨋든, 오늘은 닭발이 땡겨,
Slade와 함께 퇴근 후 바로 달려간 이곳,
도봉역 근처에, 서울북부지방법원 맞은편에있는
불타는 닭발을 찾았어요
아시는 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여기 사람들 줄서먹고, 막 주말에도 8~9시면 닭발 다 떨어졌다고
손님안받고 뭐 그래요.
저도 오빠 친구들이 포장해서 오는것만 몇번 먹어보고
가서 먹으려다 2~3번 실패하고,
오늘은 전화로 미리 예약하고 찾아갔어요
오늘도 역시나 핫한 이곳,
앞에사람과 손님들은 예의상 모자이크 해줬어요. 나 착하지요 ? ㅎㅎ
메뉴판이에요. 참 간단해요.
닭발 날개가 메인이고, 그외 라면 주먹밥 오뎅탕 등등
우린, 닭발 2인분 얼큰라면 주먹밥을 시켰어요
예전에 오빠친구 현오빠가, 여기가면 얼큰라면을 꼭 먹어보라고 했거든요
주문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나와요.
내핸드폰 카메라가 왜이럴까요.
방금 구워나온 핫한 시뻘건 숯향이 절로나는 닭발인데
이따위로 찍어났어요.
내손이 이상한건가요 ? ㅠㅠ
다음은 밥보다 많은 김가루를 얹어 나오는 주먹밥,
김가루와 깨소금 참기름 뿐이 안넣었는데도 맛있어요
주먹밥은 대충 만들어야 더 맛있어요
( 당당하게 헛소리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나온 얼큰라면 !
국물 정말 시뻘게요 왠지 한젓가락하면 폐가 약하신분들은
뜨겁고 매운내에 연신 기침을 할 것만 같아요 ㅋㅋㅋㅋㅋ
콩나물과, 계란을 풀어넣어서 얼큰하고 시원하면서 매워요
나름 매력있어요 ㅎㅎㅎㅎㅎㅎ
우리 둘이 먹은거 맞아요.
하나도 안남긴것도 사실이에요.
저 치킨무는 왜 맛있는거야 ? 두번 리필해서 먹었어요 ㅎㅎ
마지막으로, 추석을 앞두고
문앞에 써있는 영업안내에요 참고하세요.
불타는닭발 영업시간 오후 3시부터 닭발 떨어질때까지,
일요일은 휴무에요 ^^^^^^^^^^
(지금도, 어디선가 케익을 먹고있는 내 배를 한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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