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가좋아

바이크에 오르는 순간 깡패가되는 오토바이 두카티 하이퍼모타드950 rve

용사의다짐 2021. 11. 9. 21:31

슬라럼 교육을 열심히 받던 어느날 누군가 2기통 특유의 둥둥거리는 소리와 함께 미칠듯한 존재감으로 이상하게 생긴 바이크가 내눈에 들어왔다

모타드 바이크는 공도와 임도 모두 탈 수 있다


이건 타이어로보아 하이그립이 끼워져 있기에 산악용 바이크도아니고 그렇다고 870mm 은 족히 되보이는 시트고는 공도용 바이크도 아니고 정체를 알 수 없었다

모타드 바이크는 일어서서 주행이 가능


사실 애초에 바이크는 4기통 레플리카 라는 선입견이 강했던 나는 관심조차 없었다

그저 4기통의 익숙한 배기음에 살짝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한 찰나 너무나 박력있는 2기통의 배기음 소리가 멋지게 들렸고 그저 어떤 느낌의 바이크인가 를 경험하기위해 잠시 시동을 걸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이 녀석을 사기위해 검색을 하고있었다

가벼운만큼 조작이 편하고 잼있다

흔히들 모타드 류 의 바이크를 '빠당이' 라고 하는데 단기통의 슈퍼모토 그리고 ktm 듀크 690 등 단기통 이나 2기통의 모타드 주행질감은 초반에 토크가 집중되어있어 1단에서 스로틀을 감으면 앞바퀴가 휙 들려버린다 그렇기에 초반가속이 얼마나 빠를지는 두말하면 잔소리에 차량은 200kg 가 채 안되기에 얼마나 잼있을지는 상상 그 이상이다

모타드에 올라타는 순간 깡패

사실 이 녀석을 영입한 후 레플리카의 대장급인 가와사키h2 나 미들급의 야마하 r6 모두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특히 고속주행 위주로 주행하는것이 아닌 공도에서 주행은 잼있고 편리한 모타드가 최고다

바이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매력을 담고있다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 가벼운 만큼 다루기 쉬운 운동성 (돌려말하면 그만큼 위험), 937cc 리더급에 준하는 엔진으로 부족함없는 출력, 화려하다 못해 아름답기까지한 21년 rev 의 특별한 데칼 그리고 엔드만 변경하더라도(구변가능) 모타드 배기의 특성상 풀배기에 준하는 박력있는 사운드를 갖을 수 있고 신차가 2100만원 정도의 가격에 이 모든것을 만족시켜줄만한 바이크는 또 없을것이다 게다가 국내에 많이 수입된 모델도 아니어서 흔하지도 않으니 라이더들의 시선을 즐기기에도 이만한 차량이 또 없다

야마하 mt10 과 두카티 하이퍼모타드950rve

두카티는 특성상 일본차량과는 다르게 내구성이 떨어지는데 악동처럼 와일드하게 타라고 만들어놓은 바이크인만큼 차량을 제법 험하게 가지고 놀게되는데 이는 두카티에서 무상보증을 3년간 제공하며 부품수급도 예전처럼 오래걸리지 않으니 큰 불편함은 없다 (두카티 부품이 타 브랜드 대비 0.5배 정도는 비싸다)

950 RVE 의 아름다운 데칼

페라리 레드의 그것과 같은 두카티 레드의 아름다움은 실제로 보면 그 아름다움에 현혹되지 않을 수 없다

두카티스트

보통 대부분의 두카티 바이크는 난로 라고 부를정도르 뜨거운데 (한여름에 허벅지 화상은 기본이며, 이너웨어는 필수이다) 이때문인지 두카티 라이더들은 그들만의 유대감이 강하다 아마 '너도 나만큼 많이 뜨거웠겠구나' 라는 공감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라는 의미없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하고싶은말은 하이퍼모타드는 두카티 치고는 뜨겁지 않다

두카티 20년 gp 자켓

두카티 라이더들은 두카티 라는 브랜드에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두카티 라이더만 누릴 수 있는것이 두카티 로고가 들어간 의류와 악세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예컨데 빨강색 r6 를 타면서 두카티 gp 자켓을 입으면 뭔가 어색하다 또는 두카티도 아닌데 왜 두카티 자켓을 입었지? 라는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듯한 느낌인데, 반대로 두카티 라이더가 다이네즈 자켓을 입는다고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고 선입견이 반영되어 있다..) 즉 두카티 라는 브랜드가 한국의 라이더 들에게는 제법 높은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 인식되어있고 그 브랜드를 소유함으로서 그들만의 리그에 소속될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인스타그램 키워드 중에는 "두카티스트" 라는 용어가 있을정도이니


두카티 하이퍼모타드950RVE 주행 동영상
https://www.instagram.com/reel/CVyJNIphwps/?utm_medium=copy_link



모타드는 특성상 시야가 높다

하이퍼모타드 에 올라타는 순간 높은 시트고 때문에 시야는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운전에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예민한 스로틀 조작에 높은 초반 토크는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땅을 파버리며 앞으로 그 누구보다 빨리 달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며 미어캣 처럼 솟아앉아 양팔과 어깨를 넓게버려 무게중심을 바이크 앞으로 누르며 올라탄 자세는 실제로는 비루한 내 몸뚱이라도 180cm 거구의 깡패라도 된 듯 거침없이 위풍당당한 느낌이 든다

1단에서 스로틀 조작만으로 앞바퀴가 들림

모타드 바이크는 특성상 앞쪽이 가벼워 주행시 앞바퀴가 들리기 쉽다 때문에 가속을 해줄때는 무게이동을 앞쪽으로 해주에 앞쪽을 눌러줘야하며 반대로 브레이킹시에는 무게이동을 뒷쪽으로 하여 뒷바퀴를 눌러주어야 한다 코너링은 레플리카와 동일하게 린아웃,린위드,린인,행오프 의 자세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지만 드리프트를 구사한다던지 하는 상황에서는 체중이동을 반대로 하면서 탈 수 있는것 같다 (이부분은 아직 제대로 체험해보기 전 으로 나중에 어느정도 경험 후 제대로 언급해보겠다)

from 인스타그램 @jungkyu7452

아마도 지금 보유중은 바이크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바이크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당연코 두카티 하이퍼모타드950RVE 라고 대답할것이다


다음은 슈퍼차져가 들어간 바이크 인 가와사키 h2 에 대하여 리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