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통 미들급 엄친아 바이크 yamaha r6 를 타는이유
오랜만이다
와이프가 더이상 블로그 운영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다시 내가 시작한다 이름도 용사의다짐 으로 온라인상 내 필명 으로 바꿨다
오늘은 지난 1년간 공도와 서킷에서 가지고놀며 느껴본 야마하 r6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먼저 바이크를 조금 아는사람이라면 이런말을 한번쯤 들어보았을것이다
"무엇을 타던 결국엔 미들급을 타게되있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레플리카(R차) 만 놓고본다면 틀린말은 아니다
먼저 이야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추가하자면 본인은 R6 외 두카티 하이퍼모타드950 rev 모델과
가와사키 H2 모델을 바이크 취미를 위하여 보유하고 있다 (이 모든게 바이크에 진심이었던 지난 1년간 발생한 일이다)
화려한 라인업의 하이퍼모타드 와 H2 를 보유하고 있으에도 불구하고 굳이 R6 를 판매하지않고 보유하고 있는 이유가 "결국 미들급을 타게되있어 = 미들만큼 재미있는 바이크가 없어" 를 반증하는듯 하다
먼저 보유중인 19년식 r6 은 599cc 4기통 엔진으로 14000rpm 이상 사용이 가능한 고알피엠 차량이다 덕분에 흔히 고알피엠에서 엔진을 쥐어짜면서 타는맛이 있는 차량이다 물론 공도에서 고알피엠을 쥐어짜며 바이크를 탈 경우는 일반적이라면 흔치 않을것이다 때문에 동급에서 항상 비교되는 모델인 가와사키 6R 보다는 분명 서킷에서는 더 잼있는 바이크 임에는 분명하다
쿼터급 바이크 보다 상대적으로 굵은 뒷타이어는 노면을 더 강하게 움켜쥐기에 적당하며 더 두껍고 무거운 바디는 더 큰 엔진이 들어가 있다는 자신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며 CC 차이에서 오는 토크 차이는 요즘의 2기통 300~400cc 쿼터급 출력과는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변속 시점도 쿼터는 자주 변경 해주어야 한다면 미들은 쿼터의 변속시점 보다는 각 단에서 유지할 수 있는 범위가 길다 (반대로 리더급 에서는 각 단의 길이가 너무 길다보니 공도에서는 보통 빨라야 180km 인데 굳이 3단 이상 기어를 올릴 이유가 없어지며, 이는 서킷에서도 비슷하다 국내 대부분 서킷에서도 메인스트릿(서킷 내 가장 긴 직진코스로 최고속 주행가능)에서 선수들도 빨리달려봐야 280km 인데 이는 리더급의 엔진출력을 자유롭게 가지고 놀기에는 놀이터가 턱없이 좁은것이라 보면된다
r6 는 고알피엠 영역에서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바이크다 즉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저알피엠 에서는 허당을 치는 느낌이 있다
자동차 시장과 다른게 바이크쪽은 아직 업맵 (흡배기 등 하드웨어를 변경함에 맞추어 최대출력과 엔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위한 소프트웨어 값 변경) 즉 mapping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듯 하며 풀배기 작업된 r6 가 업맵이 없어서 그런지 소리에대한 만족은 큰데 실제 출력의 차이는 못 느끼고있으며, 흔히 말하는 팝콘이 너무 잘 터지는것으로 에상컨데 불완전연소 및 흡배기의 밸런스가 그리 좋은상태는 아닌듯 하나 그 소리만큼은 귀르가즘 그 자체이다
Yamaha R6 풀배기 차량 트렉 주행 사운드
https://www.instagram.com/reel/CTb_n-xF_5N/?utm_medium=copy_link
고알피엠 영역에서의 쥐어짜는 즐거움과 정말 유난히 미칠듯 아름다운 4기통 배기음은 이 바이크에 앉아 익숙해지는 순간 바이크를 라이더로 하여금 쥐어짤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게다가 850mm 높은 시트고와 라이딩 포지션은 사악하리만큼 불편한데, 딱 불편한 만큼 레플리카로선 멋진 자세가 나온다 혹자는 우스갯소리로 "레플에서 R6 를 다룰수있으면 왠만한 바이크는 가지고 논다고"
또한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에 따라 21년을 끝으로 4기통 엔진의 알식스는 단종이되어 22년 부터는 R7 이라는 이름으로 2기통 엔진이 장착되어 출시되는데, 개인적으로 2기통의 투박하고 거친 주행질감보다 4기통의 부드러운 질감을 좋아하는 여럿 라이더에게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며 이때문에 R6 중고매물 가격은 지금도 떡상 중이다 20년 10월~11 월 정도늘 기준으로 풀배기 구조변경이 국내에서 법적으로 불가능해졌기에 풀배기 매물의 가격은 신차보다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본 글을 작성하고 있는 21년 11월 기준 그래도 겨울이라 시즌오프의 영향으로 바튜매 r6 매물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며 그나마 조금 내려간듯 하나 그래도 너무 비싸다 마치 과거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e92 m3 가 단종되고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의 f80 m3 가 출시되었던 시기의 시장과 매우 흡사하다 결국 신차가 답이다 라는 흐름으로 고성능 의 신모델에 스팩으로는 밀렸지만 감성으로 e92 m3 의 수요는 신차 출시이후에도 수년간 끊이지 않았다
정말이지 너무 잘빠진 모양 덕분에 왠만한 일반인이 앉아서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다면 마치 내일이라도 여친이 생길것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 마져 생긴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한 이녀석에게도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앞뒤휠 간격이 좁아 좋지않은 노면에서 핸들털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요즘의 바이크는 tcs 부터 왠만한 전자제어시스템이 라이더를 주행중 위급한상황에서 안전하게 지켜준다
(과거 화석바이크 에는 감히 상상도 못할 전자제어장치가 요즘의 바이크에는 모두 기본장착)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바퀴와 뒷바퀴의 간격이 좁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r6 의 핸들털림은 야마하 의 네이키드 대표 mt09 와 함께 위험한 바이크 중 하나이다
(물론 휠간격이 좁음에 따라 작은 뱅킹각으로 더 코너를 깊게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꼭 고속주행 중 이 아니더라도 좋지않은 노면 상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핸들털림은 사실상 컨트롤이 불가능 하다고 보는편이 맞으며 직진운동중인 바이크 핸들이 알아서 자동으로 안정화 될 때까지 라이더는 팔에 힘을빼고 기다려야하는데,. 사실 실제로 상황을 겪어보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반사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된다ㅋㅋㅋ
따.라.서 r6 를 고려중이시라면 다른건 몰라도 꼭 스티어링 댐퍼를 장착하기를 추천한다 목숨과 연결되어 있는만큼 싸구려 알리발 말고 올린즈나 비튜보 제품처럼 검증된 제품으로 말이다
지난 일년간 수많은 라이더들을 만나며 그들과 바이크 이야기를하며 투어러 계열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바이크를 경험하다보니 내가 원하는 바이크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또한 그 누구보다도 바이크에 진심이었을수밖에 없었다
밤바리만 일주일에 두번을, 하루에 8시간씩 타다보니 6개월간 3대의 바이크 총 주행거리가 15,000km 를 넘었고 결국 난 목디스크 판정을 받아 내일이면 디스크에 시술을 하게 되었다
다음에는 국내에 대략 10대~20대 정도 수입되었으며 누구든 올라타는순간 깡패가 되어버리는 두카티 하이퍼모타드 950 REV 모델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